어떤 이유로 숏(short)이 매도, 롱(long)이 매수로 쓰였는지에 관한 정설은 없어요. 단지 추정하는 '설'만 있죠.
한 가지 가설은 18세기 초 미국 동부 곰 가죽 시장이 성행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요. 곰 가죽값이 아주 비쌀 때, 똑똑한 상인들이 수중엔 가죽이 부족한데도 일단 파는 계약을 했다고 해요. short은 ‘짧다, 부족하다’라는 뜻이 있어, 이런 매매를 숏 셀링(short selling)이라 부르기 시작했대요.
또 중세 유럽에서 돈을 빌려주고 받을 때 쓰던 막대기인 ‘탤리 스틱’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어요. 돈거래를 할 때 돈을 빌려준 사람이 긴 쪽을 가지고, 돈을 빌린 사람이 짧은 쪽을 가졌다는 거죠. 그래서 시간이 지났을 때 돈이 생기는 쪽은 롱(long), 갚은 돈만 있는 쪽은 숏(short)이 됐다는 얘기예요.
주식 쑛 롱 포지션